

한 번 맛보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다는 ‘중독성 있는 계란장’.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도 짭짤하면서도 달큰한 그 맛 덕분에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게 되죠.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짭쪼름하고 단짠한 계란장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요리 실력 없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고, 입맛이 까다로운 가족들도 반하게 될 거예요.
짭쪼름한 간장의 황금비율
계란장의 맛은 간장 비율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도 간이 맞지 않으면 계란장이 밍밍하거나 너무 짜게 느껴질 수 있죠. 제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은 황금비율은 진간장 200ml, 물 100ml, 설탕 2스푼, 맛술 2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 양파 반 개, 대파 약간, 통후추 약간이에요. 이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한 번 끓여주면 됩니다. 포인트는 끓인 간장을 충분히 식힌 뒤에 계란을 넣는 거예요. 뜨거운 간장에 넣으면 흰자가 익어버려서 반숙의 부드러움이 사라집니다. 간장이 완전히 식은 뒤에 삶은 계란을 조심스럽게 넣고, 최소 6시간 이상 냉장 숙성해주세요. 그러면 짭쪼름하면서도 간이 속까지 배어든 계란장이 완성됩니다.
단짠의 조화로 완성되는 밥도둑
계란장은 단순히 짠맛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짭쪼름한 간장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질 때 비로소 ‘밥도둑’이라는 이름이 붙어요.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이용해 단맛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설탕 2스푼 + 올리고당 1스푼 조합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맛이 입안에서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짠맛이 퍼지며 고소한 감칠맛이 남습니다. 간장을 끓일 때 양파와 대파를 함께 넣는 이유도 바로 이 단맛 때문이에요. 천연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단맛은 인공적인 단맛과는 비교할 수 없죠. 완성된 계란장은 밥 위에 통째로 올려 간장을 살짝 끼얹고, 김가루를 뿌려 먹으면 정말 최고예요. 간장 속에 담긴 양파와 고추까지 올리면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독성을 높이는 보관과 숙성 팁
계란장의 진짜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점이에요. 처음 만든 날보다 하루나 이틀 숙성한 뒤 먹으면 간이 훨씬 균형 잡히고, 단짠 조화가 완벽해집니다. 보관할 때는 반드시 계란이 간장에 완전히 잠기도록 해야 해요. 일부가 공기에 노출되면 색이 고르지 않고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3~4일 안에 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또 하나의 팁은 계란 삶는 시간이에요. 반숙은 6분 30초, 완숙은 9분 정도로 삶으면 됩니다. 반숙으로 만들면 간장이 더 잘 배고, 부드럽게 퍼지는 노른자가 중독성을 더해줘요. 반대로 완숙은 식감이 단단해서 도시락 반찬용으로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계란장은 아침밥, 도시락, 야식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언제든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줍니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계란장, 그 비결은 짭쪼름하면서도 단맛이 어우러진 밸런스에 있습니다.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간단한 재료와 황금비율만 지키면, 집에서도 고급 식당 못지않은 밥도둑 반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따뜻한 밥 위에 간장에 절인 반숙 계란 하나 올려보세요. 그 순간, 당신도 중독될 거예요. 지금까지 먹스투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