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집에서 밥 해먹는 분들 많죠? 그중에서도 실패 확률 0%인 메뉴가 바로 제육볶음이에요.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에 밥 한 공기 그냥 사라지는 그 맛! 이번엔 특별한 재료 없이도 식당 부럽지 않게 제육볶음을 만드는 황금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요리 초보도 따라 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풀어봤습니다.
제육볶음 재료 준비부터 제대로
제육볶음은 고기만 잘 골라도 반은 성공이에요.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는 앞다리살이나 목살을 추천합니다. 앞다리살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고, 목살은 부드러워서 입에 넣자마자 녹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부위를 섞어 쓰는 걸 좋아해요. 씹는 맛도 있고, 부드러운 부분도 있어서 밸런스가 엄청 좋거든요. 고기는 너무 두껍지 않게 0.3cm 정도로 썰어야 양념이 속까지 잘 배요. 냉동 고기를 쓰신다면 완전히 해동해서 키친타월로 핏물 제거를 하면 이 과정만 잘해도 냄새 걱정이 사라집니다. 채소는 양파, 대파, 마늘, 청양고추 정도면 충분해요. 양파는 단맛을 내고, 대파는 향을 더해주고, 청양고추는 매운맛을 올려줍니다. 냉장고에 남은 채소가 있다면 당근이나 양배추 살짝 넣어도 좋아요.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고기 맛이 약해지니까 적당히 넣는 게 포인트입니다.
제육볶음 황금 양념 비율 & 조리 순서
제육볶음은 양념만 잘 맞춰도 절반은 끝이에요. 제가 여러 번 시도해보고 정착한 비율이 바로 이겁니다. [돼지고기 500g 기준]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1큰술, 참기름 약간, 후추 톡톡. 매운 걸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춧가루를 0.5스푼 정도 더 넣어주세요. 단맛을 조금 더 살리고 싶다면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넣으면 윤기가 좌르르 돌아요. 먼저 고기에 간장, 맛술을 넣고 10분 정도 밑간해 주세요. 그다음 나머지 양념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섞은 뒤 15분 정도 재워두면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이제 볶을 차례!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다진 마늘과 대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줍니다. 그다음 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볶다가,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강불로 바꿔서 불맛을 살려주세요. 양념이 타지 않게 물 2~3스푼 정도 넣는 것도 꿀팁이에요. 마지막에 양파와 고추를 넣고 30초 정도만 더 볶으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맛을 살리는 비법과 보관 꿀팁
제육볶음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배즙’이나 ‘양파즙’을 한 스푼 넣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고기가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요. 설탕 대신 매실청을 넣으면 감칠맛도 더 살아나고, 고기 냄새도 잡아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는 조리할 때 절대 뚜껑을 덮지 마세요. 뚜껑을 덮으면 수분이 생겨서 고기가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볶음 요리는 불 앞에서 단숨에 끝내는 게 정답이에요. 완성된 제육볶음은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김치랑 같이 볶으면 ‘김치제육’으로 변신합니다. 남은 제육볶음은 냉장 보관 3일, 냉동 보관은 2주까지 가능해요.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는 물 한 스푼 넣고 랩 씌워서 1분 30초 돌리면 방금 만든 것처럼 촉촉합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톡톡! 하면 완벽한 마무리예요.
제육볶음은 정말 실패하기 힘든 요리인거같아요. 재료 손질, 양념 비율, 불조절만 잘 지키면 누구든 맛집 같은 제육볶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배달 말고, 직접 만든 매콤달콤 제육볶음 한 접시 어떠세요? 분명 밥 한 공기 순식간에 사라질 거예요. 지금까지 먹스투어였습니다.
